2023 개발자 인생 회고

2023. 12. 31. 22:29

작성 일시: 2023/12/30
작성자: 장의영
태그: 개인

2023년 어떻게 살았나 ?

2023은 취준과 취업의 해로 볼 수 있다. 큼직한 제목을 주제로 글을 써내려가 보겠다. 두서없이 쓴글이라 장황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원래 그렇게 작성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ㅎ

2월 대학교 졸업

졸업사진

드디어 학교를 졸업했다. 나에겐 2가지의 학교 일상이 있었는데, 연구실과 밴드 동아리다.졸업 하고 밴드를 못한다는 생각에 최후의 잼을 하고 술을 왕창 마시고 집에 돌아간 기억이 난다.

 

3학년에 연구실에 들어가고, 이때까지 연구실에서 10시출근 10시퇴근 했었는데 졸업 하고 가면 나의 족쇄가 풀린다는 생각에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교수님의 등살을 피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약간은 기뻐하고 있었다. ㅋㅋ

하지만 집에서는 엄마 등쌀이 기다리고 있었어

 

취준 초기에 원티드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거기서 제공해주는 강의를 들으면서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고, 좋은 강사님들과 같이 듣는 수강생들에게도 내가 꾸준히 준비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강의는 덤!

취업 준비를 할 때는 원티드 프리온보딩 교육을 들어보자! 현업 개발자들의 피와 살이 되는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동아리와 풋살활동

 

취준 하면서도 휴식을 잘 유지하고 꾸준히 루틴을 챙겨가는게 낭만 아닐까?

엄마 미안해

 

4월 ~ 5월 프리온보딩 프론트엔드 인턴쉽 수료

그렇게 루틴을 잘 지켜가면서(?) 취업 준비를 하고 있는 와중에 큰 거 왔습니다. 수료를 한다면 다양하게 취업지원을 받을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지역 인재 전형으로 무료로 신청했다!

 

프론트엔드에 대해 다양하게 배우고 개발 블로그에도 다양하게 글을 작성했다. 4주 동안 팀을 리드 하면서 3개의 기업과제를 해결하면서 프론트엔드 개발에 대한 시야도 넓어지고 협업 능력이나 면접 준비도 같이 챙겨 갈 수 있었던 이벤트였다.

 

이를 통해 원티드로 지원했을 경우 한층 더 높은 승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는 들었는데,,,,,,,, 여전히 미미 했다는 슬픈 소식이… 잘지내십니까 8팀 여러분?

여기서 이벤트를 통해 키보드(MX master mini)를 얻었는데 아직 까지 회사에서 쓰고 있다.

6월 부산 회사에 최종합격

원티드로 계속 지원했다가 두근두근 첫 서류 합격을 했다. 바로 미리디. 코테 2문제를 5시간동안 풀다가 겨우 한문제 풀고, 서울에 면접을 보러가기로 했다. 결과는 당연히 불합격 ㅋㅋ 첫 면접인데 너무 떨렸나 보다. 그리고 원티드의 모든 공고를 다 지원해서 ( 이때 정말 씨가 말랐음 ㅠㅠ ) 사람인 잡코리아로 눈을 낮추고 계속 해서 지원했다.

 

그렇게 하다 보니 이력서 서류합격의 승률이 높아 졌고, 부산에 몇곳 서울에 몇곳 붙기 시작했다. 면접을 다니다 보니 자신감도 점점 생겨져서 승률이 좀 생겼던것 같다.

 

부산에서 최종합격을 받았지만, 블로그에 글을 쓰기도 했고, 가고 싶은 회사의 분위기를 얼추 정해놓고 다녔는데 내 마음에 들지않아 오퍼레터를 거절하게 되었다.

7월 서울에 계속해서 면접을보러 다님

김해공항 주변에서 살다보니 비행기의 접근이 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에 계속해서 면접을 보러다니는건 여간 힘든일이 아니였다.

 

이쯤 되면 가족들도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기 시작한다.. ㅠ,ㅠ 꺾이는 멘탈을 부여잡기 위해 더욱 더 철저하게 루틴을 이어나가고, 글을 끄적이고,,~ 대화를 많이 하는 시간을 보냈던것 같다.

 

스타트업 취업 회고에도 적었지만, 블루포인트 파트너쉽을 통해 지원해서 또 면접 기회를 2번 얻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한군데에 취업하게 되었다!

부산에서의 마지막 라이딩 >ㅡ<

 

8월 서울로 이사 및 출근

최종합격을 했으니까 출근을 할 집을 구해야겠지? 원룸 시장도 투자가 막혔는지(ㅋㅋ) 매물이 없었다. 겨우겨우 찾다가 하나 구해서 정착하고, 바로 이틀후에 출근을 했다.

 

첫출근에는 온보딩을 시작으로 여러가지 회사가 바라보는 문제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목적이 명확한 사람들은 멋있다. 회사는 정확하게 어떤 문제를 바라보고 있었고, 그 시장과 문제를 파악하는 데에 재능있으신 분들이 창업을 하셔서 나도 여러가지 배울수 있었다. 또한 여러가지 회사의 복지나 정책 덕분에 사람들과 빠르고 다양하게 친해질 수 있었다.

 

프로덕 관점에서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취업을 했기 때문에 제품의 소스코드를 분석하는걸 시작으로 많은 공부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때까지도 많은걸 배우고 적용해봤지만 회사에서는 또 다른 개발의 세계가 기다리고 있었다. 다양한 기술 스택과 원리를 빠른 시간 내에 공부하고조사하면서 동료들의 신뢰를 빠르게 얻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여담이지만 멕북을 이때 처음 사용했는데 적응을 아직까지 다 못한것 같다. 아는 사람은 진짜 생산성 있고 빠르게 사용하는 거 같은데 다들 어떻게 하시는걸까?….

 

9월 회사 생활 적응

가장 크게 노력했던 부분은 일정을 맞추는 것이였다. 사람들은 나를 못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먼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겠다고 생각했다. 신뢰자본이라는 특별한 말을 듣기 전 까지는 그냥 단순히 나는 회사에 나의 자리를 나의 입지를 다져놔야 겠다는 막연한 생각에 최선을 다해서 달려나갔다.

 

취업하고 나서 지금까지의 기간 따라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개발자의 덕목이 달라지지만, 8월에는 기간을 맞춰서 1인분을 해보자란 생각에 전념했던것 같다. 일단 내가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서 느리지 않게 빠른 호흡으로 일을 쳐냈다.

 

그래서 초반의 기능을 잘 마무리 하고, 웹 서비스의 코어한 기능을 맡게 되었다. 이때는 지라를 잘 사용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작업 트래킹을 위한 노션 문서나 의미 있는 1기능 1커밋을 이용해 동료들에게 내가 하고 있는 작업물을 공유하면서 신뢰를 쌓아가기 시작했고, 기능 개발에 있어서는 차츰차츰 기반이 다져지고 시간이 지날 수록 프로덕에 점차 익숙해지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10월 개발에 대한 관점이 만들어지는 중

큰 기능개발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스타트업 취업 회고글을 작성했던것 같다. 사실 주말마다 모각코를 나오고 책을 사서 읽는둥 많은 자기 개발도 겸하고 있었던 터라 개발의 본질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와 회사가 마주한 상황에 따라 대처 능력과 어떤 개발을 해야 하는지도 다양하다고 생각했고, 역시 나는 회사가 원하는 프로덕을 주어진 기간내에 잘 출시하는게 좋다고 생각했고, 안정성을 높이는 작업도 틈틈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렇게 생각이 마무리되어 갈 때 쯤에 내가 사용하고 있는 기술들의 코어 기능이나 원리를 파악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심층적으로 공부를 했다. 강의를 듣고 책을 사서 더욱더 리액트나 프론트엔드에 친화적인 사람이 될 수 있었던것 같았다.

스프린트 회고

11월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존재 의의와 클린코드와 스터디

갓갓 책들 프론트엔드 개발자는 무조건 읽으세요.

11월에 쏙쏙 함수형 코딩이란 책을 구매해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참 좋은 책인데 어떻게 기능별로 함수를 정의하고 분리시키고, 재사용가능한 코드를 작성할 수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의문이 들었던 점이. 프론트엔드에서는 대체 무엇을 해주나?? 프론트엔드의 비즈니스 로직은 대체 무엇일까?? 사용자와의 소통을 책임지는데 대부분의 비즈니스로직은 백엔드에서 처리하게 된다.

 

그렇다면 프론트에서의 로직은 대체 뭘까? 난 이대로 돈을 잘 벌수 있는걸까?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같이 모각코를 하는 선배 앱 개발자에게 여쭤보니, 그다지 비즈니스 로직이 없다는 소리를 듣고 계속해서 의문은 가중되어가기만 했다…

 

그러던 와중 초기 개발 문화를 만들어나가 보자 하면서 스터디를 하나 만들었다. 좋은 코드 나쁜코드 스터디를 만들고 매주 1장씩 스터디를 하는중이다. 내년까지 계속할 예정이다!

 

취준때 도움을 받았던 원티드 강의를 또 신청해서 듣게 되었다. 역시 현업까지 도움을 주는 원티드 사랑합니다. (저희 회사 투자자 이기도해서ㅎ) 리액트 클린 코드에 대해 공부하고 더하기로 리액트 톺아 보기라는 리액트의 원리에 대해 자세히 아주 자세히 알려주는 유명한 블로그 글을 읽기도 하고, 개발 성장에 많은 힘을 썼다.

 

그렇다고 눈에 띄는 성장을 한것은 아니다. 헬스나 그림과 비슷하게 괄목적인 성장이 눈에 보이는것 보다, 조금씩 바뀌는 나자신을 볼 수 있는것의 기쁨이 있었다.

12월 프로그램을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기술을 적용

12월이 되어서는 기존의 코드를 다시 돌아보고 리팩토링을 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제는 프론트에서의 비즈니스 로직이 뭔지에 대해서 감이 조금씩 잡히기 시작했다. 답은 말그대로 비즈니스 로직 → 회사의 정책 → 사용자와 밀접하게 소통하는 부분에서 발생하는 로직들 이라고 생각을 정리하게 됐다.

 

 

토스 뱅크의 시니어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코드리뷰도 받아보고, 이때 까지 학습한 것들을 모두 적용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커스텀훅으로 리팩토링, 컴포넌트의 기준을 다시 생각해보고 적용, 가독성이 좋고 추상화 수준이 알맞는 코드를 작성하면서 이 모든것은 테스트 코드를 잘 작성하기 위함을 점점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회사에서 테스트 코드를 왜 짜야 하는지 생각을 정리한 문서

 

예전에도 프론트엔드 테스트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의문이 들어서 조사한 후 블로그 글을 작성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직접 와닿지 않아 원동력이 그렇게 오래 가지 못했고, 결국 휘발되는 기억 중 하나가 되어 버렸던 경험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테스트 코드가 필요한 이유와 필요성이 시골 밤하늘 처럼 명확하고 깨끗하게 와닿았다. 그렇게 깔끔해진 코드를 보고 뿌듯해 하면서 내후년의 일들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다.

 

마무리.

올 한해 정말 열심히 살았다. 20대의 중반을 이렇게 열심히 산 사람은 나밖에 없을거다라고 생각이 들 정도(물론 다들 열심히 사시지만 기분이 그렇다는겁니다 ^^;)로 열심히 살았다. 모든것을 챙기지는 못했지만,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일과 동료들과 뜨거운 열정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게 인간 그릇이 커져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이번달에 기쁜 소식과 함께 올해를 마무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부족한점도 많았지만 스스로의 회고와 학습을 하는 자세가 나에게 큰 힘이 되어 주었다. 한 줄로 정리 해도 되겠어.

 

힘이 들 때는 내가 쌓아올린 과거를 생각하고, 기분이 좋을때는 앞으로 달려나갈 미래를 생각하며, 나에 대한 문제를 마주친다면, 스스로 해결해나갈 수 있는 방법이 필히 존재하고, 그렇게 해결하는것이 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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