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을 좋아하는 사람인가?

2023. 6. 26. 22:39글/soft skill

퓨전 재즈

난 지금 유튜브에서 Casiopea- Eyes Of The Mind의 라이브 영상을 보고 있었다. Casiopea는 일본의 대표적인 퓨전 재즈팀인데, 연주곡을 주로 퓨전재즈로 연주하고, 밝고 명쾌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항상 이밴드의 라이브 영상을 보면 진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란 느낌이 강하게 든다. 연주자 뿐만 아니라 관객석 까지 모두가 Casiopea의 음악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가사도 없는 연주곡을 말이다.

음악을 진짜 좋아하는 사람들은 음악의 다양한 면을 보게 된다. 음악의 근본 즉 연주자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게 된다. 음악도 하나의 생각 표현 방법이다. 이 음악의 주제에 맞는 연주자들의 생각을 듣는게 재밌다. 이 코드에서 이런 멜로디를 연주하거나, 이런 코드로 각색을 한다거나 여기서 희노애락의 감정이나, 뛰어난 테크닉을 통해 더욱 풍요롭게 음악을 만들어 줄 수 있다. 그런면에서 나는 Casiopea 같은 퓨전 재즈 밴드들을 사랑하게 된다.

출중한 실력의 테크닉을 기본으로 음악에 감정을 표현하고, 연주자들은 항상 행복해 하고 있다. 진정으로 음악이 무엇이고, 내가 이걸 왜 하고 있는지 아는 사람같다. 그걸 엿보는 나도 덩달아서 행복하게 되는것이다. 무의식 속에 행복을 때려박는 긍정적인 시그널을 표출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개발을 좋아하는 사람이란?

사실 어제 면접에서 떨어진 나는 다시금 내가 개발을 좋아하는지 생각해보게 됐다. 내가 사랑하는 취미활동은 여러가지 있지만, 보통 나를 표현 하는 활동을 좋아하게 됐다. 다시 말해 나를 표현하는 활동을 좋아한다. 춤, 그림, 사진, 영상, 음악, 글쓰기,,, 등등… 그 근본에는 이 세상에 나를 남기고 싶어하는 나의 욕망이 있을 수도 있는것이다.

내가 왜 서비스 회사에 취업하려고 하냐면,,, 진짜 커리어의 욕망인것이다. 개발자로서 좀 더 잘되기 위해, 하지만? 이제 부자가 되는법은 커리어의 성장으로 이룰 순 없다. 여러가지 영상을 봤겠지만, 제일 마음에 와닿는 말은 “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해라 “ 이다. 사실 부자가 되지 못해도 상관이 없는것이다. 내가 행복할 수 만 있다면.

그렇다면 다시금 나의 행복을 기반으로 회사를 고르라고 한다면, 그래도 역시 1순위는 서비스 회사이다. 왜냐하면 퀄리티 있는 일을 베울 수 있고, 좋은 사람들 곁에서 좋은 기운을 받으면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먹고 살기 위해 이사회에 내가 1인분의 가치를 줄 수 있어야 하는것은 필수적이다. 이건 사회적 규약이다. 높은 기술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 밑에서 퀄리티 있게 업무를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생각을 바꿔보면, SI, 솔루션을 첫회사로 취직하게 된다해도, 나는 사회의 1인분을 할 수 있는 사람중 하나가 되고, 결국 커리어의 성장을 보장하는 것은 본인이 얼마나 노력하는지에 따라 달려 있다. 나는 내가 노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건 아직 맞기전이기 때문에 생각만 할 수 있는것이다.

그렇다면 개발이란 활동이 나의 취미(행복에)에 걸맞는 행동인가 생각을 해본다면, 정답은 YES이다. 많은 선배 개발자들은 개발을 글쓰기로 표현하곤 한다. 결국 기업이란 이익집단에서의 글쓰기를 하는 사람들이 개발자이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좋은 글, 즉 좋은 코드를 작성하는 기준이 생기게 될것이고, 이에 대해 끊임없이 갈고 닦는 사람들이 결국 커리어로써 성장을 하게 될것이다.

그래서 어느 회사를 가고 싶냐?

그래서 어느 회사를 가고 싶냐고 묻는다면, 내가 관심있는 도메인이다. 도메인은 현실의 지식이기 때문에 모든 생산성의 근본이 되고, 오랜 기간 근속할수록 그 분야의 전문가가된다. 그 분야를 흥미있게 판다면 그 주제에 맞는 코드를 잘 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나는 준비가 덜 됐다는걸 느꼈다. 좀 더 생각하면서 고쳐나가는 내가 될것이고, 그렇게 행동하도록 하겠다.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을 명확히 하자

- 6-27 추가

나는 어느 부분이 부족하고 더 보충해야 하는지 지난 3번의 면접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둘 수 있는 수를 두자. 지금 상황이 어려워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다 보면 세상이 나를 알아줄 때가 올 것이다.